토마토출판사

토마토청소년문학

토마토출판사 도서 토마토청소년문학

디어 마이 라이카

저자 김연미 발매 2024년 01월 20일
브랜드 토마토출판사 분야 청소년 문학
페이지 252쪽 크기 140*205
가격 14,000원 ISBN 9791192603490

책소개

★★★ 대한민국 콘텐츠 대상 스토리 부문 우수상

“시공을 초월하는 과학적 설정과 뛰어난 상상력” “인간관계를 회복하고자 하는 주제의식”이 탁월하다는 평을 받으며 2021년 대한민국 콘텐츠 대상 우수상을 수상한 김연미 작가의 『디어 마이 라이카』가 출간됐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관하는 대한민국 콘텐츠대상은, 영화, 드라마, 공연, 출판 등 다양한 형태로 변화가 가능한 우수 스토리를 발굴한다는 취지로 만들어져 드라마 [태양의 후예], 영화 [올빼미], 소설 『기억을 넘어 너에게 갈게』 등 빛나는 성취를 여럿 일구어 냈다.

『디어 마이 라이카』는 해수면 상승으로 인해 새로운 행성을 찾아 떠난 아버지 라이카와, 지구에 남겨져 아버지의 실종에 대한 미스터리를 추적하는 벨카의 이야기가 교차되며 진행되는 SF소설이다. 서로를 내내 그리워하면서도 시공간에 가로막혀 만날 수 없는 부자의 사랑과 그리움이 한 편의 동화처럼 아름답고도 처연하게 펼쳐진다. 광막한 우주공간을 유영하는 작고 유한한 인간, 그러나 그들이 만들어 내는 사랑의 노래는 오래도록 그곳에 남아 텅빈 공간을 아름답게 채울 것이다.

저자소개

저자 : 김연미

대학에서 작곡을 전공하고 대학원에서 음악극창작을 전공했다. 연극, 뮤지컬, 음악극 등 장르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무대를 위한 극 대본을 썼다. 광활한 우주 공간을 배경으로 아버지와 아들의 시공간을 초월한 깊은 그리움을 그린 『디어 마이 라이카』 로 대한민국 콘텐츠 대상 스토리 부문 우수상을 수상했다.

도서목차

프롤로그1 7
프롤로그2 8

1장 야사B 행성으로 가는 여정 13

1 라이카 15
2 벨카 26
3 라이카 40
4 벨카 57
5 라이카 69
6 벨카 84
7 라이카 97
8 벨카 110
9 라이카 121
10 벨카 128
11 라이카 139

2장 야사B 행성에서 143

1 벨카 145
2 라이카 153
3 라이카와 벨카 - 오퍼튜니티와 스피릿에 관한 꿈 166
4 라이카 173
5 벨카 190
6 라이카와 벨카 - 프리즘 펜던트에 대한 기억 203
7 벨카 207
8 라이카 210
9 라이카와 벨카 - 기억의 방에서 226
10 라이카 233

3장 기록 243

작가의 말 248

편집자 리뷰

200년의 우주여행으로 기억을 잃은 아버지 ‘라이카’

라이카는 눈을 뜬다. 낯선 풍경에 두리번거리던 그는 곧 함께 있던 K박사에 의해 그곳이 우주선 안이며, 자신은 현재 K박사와 함께 ‘대체 지구인 야사B 행성으로 가는 중’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리고 아마 그가 200년의 동면冬眠 부작용으로 기억을 일부 잃었을 거라는 것도. 라이카는 익숙하게 우주선 장비들을 컨트롤하는 스스로를 보며 자신이 우주 비행사였다는 것을 자각한다. 하지만 자신이 지구에서 가져왔다는, 이제는 빛바래서 무엇이 찍혔는지 알아볼 수 없는 사진 한 장으로 스스로를 추측하는 것은 여전히 어려울 뿐이다. 이 사진에 찍힌 게 무엇인지 안다면 내가 누구인지도 알게 될까? 귓가를 맴돌며 그리움을 자극하는 이 멜로디의 정체를 안다면, 내가 누구인지도 알게 될까? 망망한 우주 한가운데, 라이카를 태운 우주선이 야사B 행성으로 가고 있다….

가족을 떠난 아버지를 끝끝내 이해하고자 우주 비행사가 된 아들 ‘벨카’

한편 지구에 남은 벨카는 하늘을 올려다보는 것이 힘들다. 어릴 적 가족들을 남겨둔 채 우주로 떠난 아버지의 우주선은 실종되어 버렸고, 이후 아버지는 공식적으로 사망 처리되었다. 그때부터 벨카는 하늘을 올려다볼 수 없게 되었다. 하늘은 온통 아버지의 무덤이 되어 버렸으니까. 그렇게 집 밖으로 나가지도 못하고 하루하루 위태롭게 살아가던 어느 날, 벨카는 웜홀이 발견됐다는 뉴스에 눈이 동그래진다. ‘시공간의 통로’라도 불리는 웜홀, 그것을 잘만 이용하면 아버지가 200년을 들여 떠난 야사B 행성까지 단 4개월밖에 걸리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이 위대한 발견에 세상은 열광하고, 세계 곳곳에서는 웜홀을 이용한 수많은 실험과 프로젝트가 시작된다. 아마도 그때였을 것이다. 벨카가 우주 비행사가 되기로 결심한 것은. 그래서 아버지가 가고자 했던 야사B 행성에도 가고, 아버지의 실종에 대한 미스터리도 밝혀야겠다고 생각한 것은. 벨카는 마침내 집 밖으로 걸어 나와 우주 비행사가 되기 위한 긴 여정에 오른다. 그 과정에서 만난 숱한 고비마다 벨카를 일으켜 세운 건, 아버지가 어렸을 때 불러 주었던 사랑의 노래였다.

벨카는 우주 비행사라는 단어를 떠올린 후에야 자신이 가족을 두고 떠나 버린 아빠를 이해하고 싶었다는 것과, 아버지이기 이전에 한 인간이었던 그를 궁금해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어쩌면 만나서 물어볼 수 있을지도 몰라. 나도 당신처럼 우주 비행사가 된다면.’

야사B 행성으로의 도착, 이곳은 인류의 새로운 보금자리가 될 수 있을까?

이 작품은 총 3장으로 구성되며 라이카와 벨카의 시점이 교차되어 진행된다. 1장에서는 라이카와 K박사가 야사B 행성을 발견하는 과정과, 벨카가 우주 비행사가 되어 야사B 행성까지 가는 여정이 나온다. 2장에서는 행성에 도착한 라이카와 벨카 일행의 모습이 각각 등장하고, 3장에서는 이후 벨카의 기록으로 채워진다. 야사B 행성에 처음 도착한 이들이 본, 큼지막한 보랏빛 달이 뜬 광경과, 레드와인처럼 붉은 물이 흐르는 냇물, 중력이 약해 살짝만 뛰어도 몸이 붕 떠오르는 모습을 묘사한 대목은 동화처럼 신비롭고 아름답다. 그러나 여기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 라이카는 계획대로 200년의 우주여행을 했고 벨카는 웜홀을 이용해 먼저 도착했기 때문에, 그 둘의 시간은 다를 수밖에 없는 것이다. 서로에게 닿고자 하는 아버지와 아들, 그 사이에는 177년의 세월이 가로막고 있었다.

웜홀을 통해 먼저 야사B 행성에 도착한 벨카는 대원들과 함께 탐사를 시작하지만, 곧 방사능 수치가 높아 인간이 살기에 적합하지 않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대체 지구를 찾는 데는 실패했지만 벨카 개인에게만큼은 큰 성과가 있었다. 이곳으로 가면서 아버지의 우주선을 추적한 결과 우주선은 여전히 야사B 행성으로 가고 있는 것이었다. 어떤 이유에서인지 지구로부터의 명령 시그널에는 반응하지 않았지만, 우주선은 여전히 건재한 채 그곳으로 가고 있었다. 비록 그 도착이 177년 후라 할지라도.

“찾았어! 역시 폭발했던 게 아니었어! 지금 어디에 있는 거야?”
모두 고대하던 소식에 대원들은 스크린 앞으로 모여 환호했다.
“현재 은경 17시 46분, 은위 -29도 19분에 위치해 있습니다!” 대원들 중 한명이 외쳤다.
“그럼 여기까지 오려면 얼마나 걸릴까?” 벨카가 들뜬 목소리로 물었다.
“이곳 야사B 행성까지 177년 23일 21시간 남았습니다…….”
순식간에 주변이 조용해졌다.

“시간을 넘어, 공간을 넘어, 너를 만나러 왔어…”
시간에 의해 퇴색되지 않고 공간에 의해 재단되지 않은 사랑의 완성

『디어 마이 라이카』는 기후변화로 인해 대체 지구를 찾아야 하는 근미래를 배경으로 한 SF소설이다. SF소설이라고 하니 사이보그의 출현이나 인간성이 상실된 디스토피아의 모습을 상상했을지도 모르겠다. 물론 이 소설에는 우주선도 나오고, 인공지능이 탑재된 로봇도 나오고, 세포냉동이나 동면 같은 고도화된 과학기술도 등장한다. 그러나 이러한 설정과 장치를 통해 작가가 말하려는 바가 있다면, 그것은 아버지와 아들의 깊은 그리움, 가족 간의 따듯한 사랑일 것이다. 시대가 변하고 거주 행성이 바뀐다 할지라도 인간을 여전히 인간답게 하는 것, 인간에게서 결코 앗아갈 수 없는 것은 서로를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이라는 듯이.

김연미 작가는 이번 소설을 통해 “인간이 인간일 수 있는 이유에 대해서, 인간이기 때문에 잃어버릴 수 없는 것들에 대해서” 쓰고 싶었다고 밝혔다. 작가가 말하는 이 ‘인간일 수 있는 이유’란 무엇일까. 라이카와 벨카에 몰입해 책을 천천히 읽어 내려간 독자라면 분명 알 수 있을 것이다. 그것은 아무리 오래되어도, 아무리 멀리 있어도 퇴색되지 않는, 깊은 사랑에서 연원한다는 것을.

이 이야기는 서로를 그리워하지만 더 이상 만날 수 없게 된 사람들이 다시 만나는 모습을 생각하며 쓰기 시작했습니다. 환한 플라네타륨이 켜진 ‘기억의 방’에서, 시간과 공간을 넘어 라이카와 벨카를 다시 만나게 해 주고 싶었습니다. 가장 차가운 재료들로 가장 따뜻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습니다. 인간이 인간일 수 있는 이유에 대해서, 인간이기 때문에 잃어버릴 수 없는 것들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싶었습니다.